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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쿠키영상과 감상후기 정리

by 행복한플라비 201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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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장 간단하고 아름다운 문자  ‘한글의 시작’! [나랏말싸미]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사람들의 얘기를 만납니다.


 

 물과 공기처럼 당연한 듯이 쓰고 있는 한글. 정말 세종대왕 한 사람에 머리에선 요렇게 익히기 간단하고 체계적인 원리를 가진 문자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한글에 연관된 영화를 마음에 품은 이후 십수 년 동안 조철현 감독이 가졌던 의문과 영화화의 힌트는 실재 인물인 ‘신미 스님’에선 나왔습니다. 억불정책을 가장 왕성하게 펼쳤던 왕인 세종이 죽기 전 유언으로 신미 스님에겐 ‘우국이세 혜각존자[祐國利世 慧覺尊者]’-나라를 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한, 지혜를 깨우쳐 반열에 오른 분-이란 법호를 내렸네요는 기록과 김만중의 ‘서포만필’에 있는 훈민정음과 불경을 기록한 문자인 범어[산스크리트어]와의 관계 등은 한글 창제와 연관된 여러 가지 설 중에 하나로, 신미 스님이 했던 역할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불교 국가인 고려를 뒤엎고 유교를 국시로 창건된 새 왕조 조선의 왕인 세종이 스님과 손을 잡고 한글을 만들었습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얘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그들의 인연을 날줄로, 그리고 아픔과 고민 속에 포태된 한글이 무슨 원리를 가지고 마침내 태어났는지 그 창제의 경과를 씨줄로 짜여진 [나랏말싸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지식을 독점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권력 또한 독점하고자 했던 유신들에 맞서 ‘모든 백성이 문자를 읽고 쓰는 나라’를 꿈꿨던 세종의 이상이 어떻게 현실로 구현되었는지, 가장 높은 곳의 왕과 가장 낮은 곳의 스님인 세종과 신미의 인연과 협업, 충돌의 경과 속에 그들과 같이 한 소헌왕후, 대군들, 신미의 제자이자 도반인 스님들, 새로 태어난 문자를 익혀 퍼뜨렸던 궁녀들까지. 훈민정음 서문의 첫 마디인 ‘나랏말싸미’를 제목으로 한 영화는 개인의 업적이 아닌 ‘모두’의 성취였던 한글, 그 이면의 얘기를 재미와 공명 속에 전합니다. 

 


 뛰어남이란 무엇일까요? 한글에 대한 흥미와 또한 감독을 사로잡았던 것은 사후에 집중되는 뛰어남의 이면, 그 실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뛰어남은 상흔과 실패를 딛고 이뤄진 것이 아닌가라는 깨달음은 세종과 신미, 소헌왕후가 그려내는 삼각형에도 그대로 응용되었습니다. 위대한 왕인 세종은 실제로는, 황제의 나라인 중국에 대한 사대[事大]와 공자맹자의 진리를 구실 삼아 왕권 강화를 간섭하는 유신들의 압박에 시다르게고 만년을 괴롭힌 질병에 고초받고, 사랑하는 아내의 상흔조차 걷어줄 수 없는 남편이었습니다. 세종 또한 우리와 똑같이 실의하고 고민하는 평범한 인간이었습니다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었습니다는 감독의 바람은 무슨 인물이건, 실감과 입체성을 더해 약동하는 감정으로 기억되게 하는 





송강호로 인해 은막 위에 성공적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위인전의 주인공이 아닌, 고민과 고심 속에 실의와 성취를 같이 겪는 뛰어남의 뒷편에 숨어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세종을 지켜보는 것은 한글 창제 경과의 역동성과 또한 [나랏말싸미]가 가진 가장 많은 재미 중에 하나다. 또한 천한 불승에겐 ‘난 공자를 내려놓고 갈 테니, 넌 부처를 내려놓고 와라’라는 세종의 배부와 이에 ‘아니오. 나는 부처를 타고 가겠습니다. 주상은 공자를 타고 오십시오’라며 맞받아치는 신미의 배짱은, 서로가 믿는 진리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한 길을 갔던 두 위대한 존재들의 동행과 엇갈림, 그 쫄깃쫄깃한 얘기를 단적으로 전합니다. 하늘과 땅처럼 멀리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소리글자인 한글 탄생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은 물론, 신하들의 감찰의 눈길 등 장애물이 나타날 때, 이를 푸는 해법을 제시하는 현명한 여장부 소헌왕후는 이 둘의 인연이 한글 탄생까지 이어지게 하는 많은 역할을 합니다. 성격과 신념, 서로 다른 상흔과 번뇌를 가진, 세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송강호와 박해일, 전미선으로 [살인의 추억] 



이래 16년, 길고 긴 인연을 [나랏말싸미]의 재회로 완성했습니다.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품는 대범함, 서로 다른 욕망으로 인한 대립,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위한 문자’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며 서로 수렴해 가는 세 사람에 관계는 연기 잘하는 세 배우들로 인해 입체적인 파고를 가진 얘기로 살아났습니다. 



영화는 다소 지루할 수 도 있는 한글창제과정을 이처럼 뒷이야기를 담아 표현을 하였는데요

그래서 그런가 쫄깃한 맛이 더욱 일품인듯 합니다. 영화를 미리 시사회로 접하고 나온 1인으로써

쿠,키에 대해 얘기드리자면 별도로 존재를 하지 않는점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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